BIO MASS

Tuesday, April 11, 2006

에탄올 논란에 뛰어든 바이오매스

에탄올 논란에 뛰어든 바이오매스



2005.6.4(토) 16:03

자유시장 옹호론자들은 질색하고 있지만, 연방 정부의 보조금을 받으며 에탄올 생산용 옥수수를 재배하는 콘벨트 농부들에게 옥수수 재배는 수익이 좋은 벤처사업이다. 그런데 아무데나 널려 있는 초목 찌꺼기에서 바이오매스(에너지화 할 수 있는 생물체량)를 처리해낼 수 있는 새 기술이 개발되면서, 에탄올 보조금을 둘러싼 정치권 논란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크릿지 국립 연구소(Oak Ridge National Laboratory)에서 생태계와 초목학 연구를 이끌고 있는 로빈 그레이엄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 생산되는 에탄올은 거의 옥수수 당분을 발효시켜서 얻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쓰이는 옥수수는 대부분 미국 중서부 콘벨트 지역에서 생산되는데, 이 지역은 에탄올 생산을 위한 연방 세금 공제 혜택(tax credit)으로 갤런당 52센트의 정부 지원을 누리고 있다. 카토 연구소의 앨런 레이놀즈(Alan Reynolds)와 헤리티지 재단(Heritage Foundation) 등의 자유시장 옹호론자들은 정부가 경제적으로 타산이 맞지 않는 에탄올 생산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미국에는 보조금 산업이 있을 뿐, 에탄올 산업은 없다. 옥수수 생산성은 낮고, 에너지 균형은 열악하다.” 브라질의 캠피나스 대학교(University of Campinas,)에 재직중인 호게리오 드 세르케이라 레이테 교수의 말이다.
미네소타주 농업부(Minnesota Department of Agriculture) 소속 선임 마케팅 전문가로 있는 랠프 그로센의 말에 따르면, 옥수수는 촉망 받는 에탄올 생산 원료로서 “미국 전역에서 잘 자라는 고밀도, 고에너지 작물”이다. 그는 바이오매스가 “폭신폭신”하고 저장하는 데 너른 장소가 필요한 반면, 옥수수는 운반이 편하다고 말한다.
그로센은 바이오매스를 에탄올로 바꾸는 기술에 대해 기업들이 신중하게 접근한다며, “모두 기다렸다가 남들 하는 것을 보고 나서 셀룰로스 처리 공장을 만들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바야흐로 에탄올 경제에 변화가 올 것으로 보인다. 오크릿지 국립 연구소의 그레이엄은 초목의 셀룰로오스에서 에탄올을 생산하는 것이 옥수수를 이용하는 것보다 비용이 덜 든다고 본다. 농지 등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초목 찌꺼기는 거저 얻을 수 있으므로 바이오매스 기반의 에탄올 원료를 구하는데 드는 비용이 훨씬 낮다는 것이다. 스위치그래스(로키 산맥 동쪽 지역에서는 어디서나 자라는 다년생 식물)나 옥수숫대 같은 원료를 얻는 데도 돈이 별로 들지 않는다.

그레이엄은 또 옥수수를 이용한 에탄올 생산은 바이오매스를 활용하는데 비해 에너지 효율도 떨어진다고 주장한다. 옥수수를 이용한 에탄올 생산은 농약과 화석 연료의 사용 등을 계산하면 그 과정에 소비되는 에너지의 약 1.4배 정도 밖에 안 된다. 그는 “셀룰로스 원료에서 얻는 에너지가 대략 10대 1 정도로 더 된다”고 말한다.
캐나다의 오타와에 본사가 있는 아이오겐사(Iogen)와 덴마크 기업인 노보자임스사(Novozymes)는 바이오매스 기술의 상업화에 가까이 와 있다.
이들 회사에서는 효소를 이용해서 식물의 잎과 줄기, 조직 내벽에 있는 셀룰로오스를 잘게 부수어 간단한 당류로 만든 뒤 이를 에탄올로 변환시킨다. 아이오겐사는 올해 말 경 밀짚과 스위치그래스에서 에탄올을 만드는 획기적인 발전소를 시범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타냐 글리테로 회사 대변인 말에 따르면, 아이오겐사는 현재 에탄올 가공 시설을 실험적으로 운용하며 90대의 자동차에 동력을 공급하고 있다.
노보자임스사는 국립 재생에너지 연구소와 공동으로 실시한 4개년 계획을 올 4월에 완료하면서, 옥수숫대를 변환하는데 드는 효소 이용 비용을 크게 줄이는데 성공했다. 이 회사의 발표에 따르면, 이 기술은 내년에 네브라스카주 요크에 소재한 한 처리시설에서 실험에 들어간다.

테네시 대학교 농업경제학과 교수인 버트 잉글리시의 말에 따르면, 바이오매스는 옥수수와 달리 미국 전역에서 얼마든지 얻을 수 있다. 도시 지역에서는 정원이나 공원을 정리할 때 나오는 초목 찌꺼기도 쉽게 구할 수 있다. 잉글리시 교수는 스위치그래스에서 에탄올을 생산하게 되면 토지 활용 문제에서 농작물에만 매달리지 않아도 되고, 아울러 “농장 가격을 올리고 정부 지원금을 줄이는 효과”도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잉글리시 교수는 연방 정부가 미국 전역에서 생산이 가능한 바이오매스 에탄올에 보조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모든 사실을 놓고 봤을 때, 바이오매스가 더 나은 자원 활용수단”이라는 결론이 나온다는 것이다.
지난 4월에는 콘벨트에 속한 주의 수장들을 포함한 총 33명의 주지사들이 모여 연방 정부가 차기 10년 동안 바이오매스 연구에 8억 달러를 투자할 것을 권고하는 보고서(report)를 발표했다.

<최후의 석유전쟁에서 이긴다>(Winning the Oil Endgame)의 공동 저자이자 에너지 정책 기관인 로키 마운틴 위원회에서 연구 및 상담 부서를 이끌고 있는 E. 카일 대터는 바이오매스의 미래를 낙관한다. 바이오매스를 이용하면 배럴당 25달러 하는 유가에 상당하는 비용으로 상업적으로 충분한 양의 에탄올을 생산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는 또 농부들이 재배작물을 옥수수에서 스위치그래스로 바꾸면 에이커 당 수익을 현재의 $350에서 $400-$600으로 늘릴 수 있다고 말한다.

대터의 견해에 따르면, 바이오매스를 에탄올로 만드는 기술은 국제 정치적인 면에서도 상당한 의미를 띠게 된다. 즉, 하루에 240만 배럴의 에탄올을 생산하게 되면 “일년에 400억 달러라는 부가 중동 국가에서 미국 농가로 옮아가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부가 바이오매스 기반의 에탄올에 대해 보조금을 지급한다 해도, “단지 대여섯 주가 아니라 모두가 혜택을 입자는 것”이므로 논란도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0 Comments:

Post a Comment

<<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