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O MASS

Tuesday, April 11, 2006

미 옥수수 이용 에탄올산업´ 급팽창´ 국내 사료원료수급에 영향 미칠 듯

미 옥수수 이용 에탄올산업´ 급팽창´ 국내 사료원료수급에 영향 미칠 듯

최근 몇 년사이 미국내 옥수수를 이용한 에탄올 산업이 급팽창하고 있어 향후 미국으로부터 사료용 옥수수 수입량이 많은 국내 사료업계 원료수급에도 장기적으로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곡물협회 한국사무소(대표 민병렬)가 지난 16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개최한 ‘국제곡물무역에 관한 세미나’에서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온 다벤포트씨는 ‘2006/2007 미국 옥수수 공급 및 가격 전망’을 통해 “미국내 옥수수를 이용한 에탄올 산업이 호황을 맞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옥수수를 이용한 에탄올 소비량은 4064만톤으로 올해는 4572만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2008년에는 옥수수를 이용한 에탄올 소비량이 6096만톤, 2012년에는 7620만톤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내 옥수수를 이용한 에탄올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미국내 축산농가들조차도 사료가 부족할까봐 걱정하고 있습니다.”



다벤포트씨는 최근 미국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옥수수를 이용한 에탄올 산업의 상황을 단적으로 이같이 표현하며 “현재 옥수수를 이용한 에탄올은 ‘미국의 새로운 유전’으로까지 불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으로부터 사료용 옥수수 수입량이 많은 국내 사료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료업계 관계자는 “옥수수를 이용한 에탄올 사용에 대해 미국 정부에서도 정책적으로 적극 밀고 있어 앞으로 이 부분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옥수수 수입량이 많은 국내 배합사료업계의 원료수급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국내배합사료 업계가 수입한 옥수수는 662만7076톤중 미산은 31%를 점유하고 있다.




△ 사진설명=미국곡물협회 한국사무소는 지난 16일 서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국제곡물무역에 관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김선희 기자(sunhee@aflnews.co.kr)

에탄올 논란에 뛰어든 바이오매스

에탄올 논란에 뛰어든 바이오매스



2005.6.4(토) 16:03

자유시장 옹호론자들은 질색하고 있지만, 연방 정부의 보조금을 받으며 에탄올 생산용 옥수수를 재배하는 콘벨트 농부들에게 옥수수 재배는 수익이 좋은 벤처사업이다. 그런데 아무데나 널려 있는 초목 찌꺼기에서 바이오매스(에너지화 할 수 있는 생물체량)를 처리해낼 수 있는 새 기술이 개발되면서, 에탄올 보조금을 둘러싼 정치권 논란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크릿지 국립 연구소(Oak Ridge National Laboratory)에서 생태계와 초목학 연구를 이끌고 있는 로빈 그레이엄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 생산되는 에탄올은 거의 옥수수 당분을 발효시켜서 얻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쓰이는 옥수수는 대부분 미국 중서부 콘벨트 지역에서 생산되는데, 이 지역은 에탄올 생산을 위한 연방 세금 공제 혜택(tax credit)으로 갤런당 52센트의 정부 지원을 누리고 있다. 카토 연구소의 앨런 레이놀즈(Alan Reynolds)와 헤리티지 재단(Heritage Foundation) 등의 자유시장 옹호론자들은 정부가 경제적으로 타산이 맞지 않는 에탄올 생산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미국에는 보조금 산업이 있을 뿐, 에탄올 산업은 없다. 옥수수 생산성은 낮고, 에너지 균형은 열악하다.” 브라질의 캠피나스 대학교(University of Campinas,)에 재직중인 호게리오 드 세르케이라 레이테 교수의 말이다.
미네소타주 농업부(Minnesota Department of Agriculture) 소속 선임 마케팅 전문가로 있는 랠프 그로센의 말에 따르면, 옥수수는 촉망 받는 에탄올 생산 원료로서 “미국 전역에서 잘 자라는 고밀도, 고에너지 작물”이다. 그는 바이오매스가 “폭신폭신”하고 저장하는 데 너른 장소가 필요한 반면, 옥수수는 운반이 편하다고 말한다.
그로센은 바이오매스를 에탄올로 바꾸는 기술에 대해 기업들이 신중하게 접근한다며, “모두 기다렸다가 남들 하는 것을 보고 나서 셀룰로스 처리 공장을 만들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바야흐로 에탄올 경제에 변화가 올 것으로 보인다. 오크릿지 국립 연구소의 그레이엄은 초목의 셀룰로오스에서 에탄올을 생산하는 것이 옥수수를 이용하는 것보다 비용이 덜 든다고 본다. 농지 등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초목 찌꺼기는 거저 얻을 수 있으므로 바이오매스 기반의 에탄올 원료를 구하는데 드는 비용이 훨씬 낮다는 것이다. 스위치그래스(로키 산맥 동쪽 지역에서는 어디서나 자라는 다년생 식물)나 옥수숫대 같은 원료를 얻는 데도 돈이 별로 들지 않는다.

그레이엄은 또 옥수수를 이용한 에탄올 생산은 바이오매스를 활용하는데 비해 에너지 효율도 떨어진다고 주장한다. 옥수수를 이용한 에탄올 생산은 농약과 화석 연료의 사용 등을 계산하면 그 과정에 소비되는 에너지의 약 1.4배 정도 밖에 안 된다. 그는 “셀룰로스 원료에서 얻는 에너지가 대략 10대 1 정도로 더 된다”고 말한다.
캐나다의 오타와에 본사가 있는 아이오겐사(Iogen)와 덴마크 기업인 노보자임스사(Novozymes)는 바이오매스 기술의 상업화에 가까이 와 있다.
이들 회사에서는 효소를 이용해서 식물의 잎과 줄기, 조직 내벽에 있는 셀룰로오스를 잘게 부수어 간단한 당류로 만든 뒤 이를 에탄올로 변환시킨다. 아이오겐사는 올해 말 경 밀짚과 스위치그래스에서 에탄올을 만드는 획기적인 발전소를 시범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타냐 글리테로 회사 대변인 말에 따르면, 아이오겐사는 현재 에탄올 가공 시설을 실험적으로 운용하며 90대의 자동차에 동력을 공급하고 있다.
노보자임스사는 국립 재생에너지 연구소와 공동으로 실시한 4개년 계획을 올 4월에 완료하면서, 옥수숫대를 변환하는데 드는 효소 이용 비용을 크게 줄이는데 성공했다. 이 회사의 발표에 따르면, 이 기술은 내년에 네브라스카주 요크에 소재한 한 처리시설에서 실험에 들어간다.

테네시 대학교 농업경제학과 교수인 버트 잉글리시의 말에 따르면, 바이오매스는 옥수수와 달리 미국 전역에서 얼마든지 얻을 수 있다. 도시 지역에서는 정원이나 공원을 정리할 때 나오는 초목 찌꺼기도 쉽게 구할 수 있다. 잉글리시 교수는 스위치그래스에서 에탄올을 생산하게 되면 토지 활용 문제에서 농작물에만 매달리지 않아도 되고, 아울러 “농장 가격을 올리고 정부 지원금을 줄이는 효과”도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잉글리시 교수는 연방 정부가 미국 전역에서 생산이 가능한 바이오매스 에탄올에 보조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모든 사실을 놓고 봤을 때, 바이오매스가 더 나은 자원 활용수단”이라는 결론이 나온다는 것이다.
지난 4월에는 콘벨트에 속한 주의 수장들을 포함한 총 33명의 주지사들이 모여 연방 정부가 차기 10년 동안 바이오매스 연구에 8억 달러를 투자할 것을 권고하는 보고서(report)를 발표했다.

<최후의 석유전쟁에서 이긴다>(Winning the Oil Endgame)의 공동 저자이자 에너지 정책 기관인 로키 마운틴 위원회에서 연구 및 상담 부서를 이끌고 있는 E. 카일 대터는 바이오매스의 미래를 낙관한다. 바이오매스를 이용하면 배럴당 25달러 하는 유가에 상당하는 비용으로 상업적으로 충분한 양의 에탄올을 생산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는 또 농부들이 재배작물을 옥수수에서 스위치그래스로 바꾸면 에이커 당 수익을 현재의 $350에서 $400-$600으로 늘릴 수 있다고 말한다.

대터의 견해에 따르면, 바이오매스를 에탄올로 만드는 기술은 국제 정치적인 면에서도 상당한 의미를 띠게 된다. 즉, 하루에 240만 배럴의 에탄올을 생산하게 되면 “일년에 400억 달러라는 부가 중동 국가에서 미국 농가로 옮아가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부가 바이오매스 기반의 에탄올에 대해 보조금을 지급한다 해도, “단지 대여섯 주가 아니라 모두가 혜택을 입자는 것”이므로 논란도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바이오 에탄올이여, 구원하소서

바이오 에탄올이여, 구원하소서


식물 섬유조직인 셀룰로오스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 적은 연료를 추출
흰개미 소화기관에 서식하는 미생물을 이용하는 방법 등에 관심 집중


▣ 김수병 기자 hellios@hani.co.kr


요즘 에너지 문제의 아찔한 공포감에 시달리지 않는 사람은 드물다.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1997) 스티븐 추 로렌스버클리국립연구소 소장도 예외는 아니다. 그는 ‘마이크로켈빈 온도’(절대영도에서 100만분의 1이 될 때의 온도)까지 원자를 냉각시키는 장치로 내부 구조를 해명하는 데 이바지했다.



△ 바이오 에탄올이 환경 자동차 연료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산화탄소발생량을 70%나 줄이는 사브의 ‘바이오 파워’ 콘셉트카. (사진/ EPA)





그가 관심을 기울이는 대상은 놀랍게도 흰개미에서 에너지를 얻는 방안이다. 그가 흰개미를 주목하는 까닭은 소화기관에 서식하는 미생물이 단단한 식물섬유 조직인 셀룰로오스를 에탄올로 전환시키기 때문이다. 만일 흰개미 미생물을 대량생산한다면 바이오 에탄올이 에너지 문제의 해결사 구실을 하게 될 것이다.


이미 옥수수 에탄올 공장 가동중


지금은 흰개미 미생물의 유전자 서열조차 밝혀내지 못했다. 미생물이 셀룰로오스를 분해할 때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를 파악하면 에너지와 환경 문제를 극복하게 되는 꿈같은 해법이다. 미생물에 의한 셀룰로오스 에탄올은 아이디어에 머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1일 미국 에너지부는 앞으로 3년 동안 바이오 에너지 개발에 1억6천만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에서 셀룰로오스 에탄올 연구는 핵심 과제로 꼽힌다. 머지않아 흰개미 미생물이 에탄올 생산의 주역으로 떠오를 가능성을 예견케 하는 대목이다. 미생물이 농수산물의 부산물이나 나무·낙엽·잡초 등을 삼켜 에탄올을 생산할 날이 다가오는 셈이다.

사실 에탄올이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에너지원으로 떠오른 것은 오래전의 일이다. 현재 미국에는 옥수수로 에탄올을 만드는 100여 개의 공장이 가동 중이다. 이 가운데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사우스다코타주의 베라선 공장은 연간 1억2천만 갤런의 에탄올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에서 40억 갤런(182억ℓ)의 에탄올이 휘발유 첨가제로 쓰였다. 이는 전체 휘발유 소비량의 2%, 에너지 용량의 1.3%에 해당한다. 문제는 옥수수로 에탄올을 생산하는 방식으로는 휘발유 소비량의 10%도 충당하기 어렵다는 데 있다. 게다가 옥수수를 생산하고 에탄올로 바꾸는 과정에서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해 대체 에너지로서의 의미도 퇴색될 수밖에 없다.

이처럼 옥수수 유래 바이오 에탄올은 환경과 비용 측면에서 효용성이 떨어졌다. 하지만 에탄올은 옥탄가가 높고 일산화탄소와 탄화수소 배출을 줄이는 등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가 뛰어나다. 일본 자원에너지청 연료정책소위원회에 따르면 에탄올은 TOE(석유환산톤·1TOE는 원유 1t의 발열량 107kcal)당 1.8~2.9t의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제적 효과로 이어진다. SK주식회사 석유연구소 신동현 연구원은 “기존 휘발유에 에탄올 5%를 배합하면 연간 50만t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다. 이를 유럽연합이 정한 탄소배출권 구매 비용에 적용하면 연간 150억원을 절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 바이오 에탄올의 경제성을 높여라. 기존의 에탄올은 옥수수를 원료로 한다(오른쪽). 셀룰로오스 기술에 의한 차세대 에탄올은 목재 같은 식물성 재료를 이용할 수 있다(맨 오른쪽).(사진/ EPA/ Francesco del bo)






이런 까닭에 연구자들은 친환경적 에탄올 개발에 매달리고 있다. 무엇보다 에탄올 유래 식물의 범위를 넓히려는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미국 뉴욕주립대학 연구진은 나무에서 에너지가 풍부한 당분을 얻으려고 한다. 연구진은 나무의 주요 성분이면서도 크게 주목받지 못한 셀룰로오스를 이용하려고 한다. 셀룰로오스는 나무를 자를 때 남는 조각에서 추출하면 된다. 이들을 물과 혼합해 고온에서 장시간 처리한 뒤 필터를 통해 에탄올을 얻는다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연구에 따르면 재질이 상대적으로 단단한 은행나무나 버드나무 등에서 다량의 에탄올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생산과정의 부산물을 에너지로


최근 독일 프랑크푸르트 생명공학연구소 연구팀은 식물 폐기물에서 값싼 바이오 에탄올을 얻는 기술을 개발하기도 했다. 식물성 폐기물을 알코올로 변환시킬 수 있는 효모 타입을 선보인 것이다. 연구팀은 곡물이나 사탕무·사탕수수 등에서 나오는 잔류물을 연구하면서 짚·나무 찌꺼기 같은 식물성 폐기물을 연료로 변환시키는 공정을 알아냈다. 식물의 구성물질을 에탄올로 바꾸는 효모는 자연에서 얻을 수 없는 것으로 기존 효모 유전물질에 새로운 유전자를 주입해서 만들었다. 이 효모를 통해 식물성 물질이 에너지원으로 거듭나는 셈이지만, 에탄올 산출량을 높이고 발효 시간을 줄여야 대량생산에 이를 수 있다.

이처럼 효모를 이용해 식물성 폐기물을 에탄올로 바꾸는 것은 술 빚는 과정을 그대로 따른다. 다만 곡물을 이용해 술을 빚는 것보다 훨씬 규모가 크다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이미 캐나다 오타와에 있는 아이오젠사는 섬유상 곰팡이를 이용해 에탄올을 생산하는 기술을 확립했다. 이 회사는 날마다 밀짚이나 옥수수 여물 등 농업 폐기물 40t을 미생물로 처리해 셀룰로오스 에탄올을 생산한다. 밀짚을 섭씨 50도로 환기되는 환경에서 일주일 동안 발효시킨 뒤 1400(LNH-ST)이라는 특수 효소를 첨가하고 여과와 증류를 통해 정제된 에탄올을 얻는다. 이 에탄올은 완전한 재생 바이오 연료로 모자람이 없다.

더욱이 아이오젠사처럼 에탄올을 생산할 때 나오는 부산물을 에너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농업 폐기물이 에탄올로 바뀌는 과정에서 나오는 주요 부산물이 리그닌(lignin)이다. 이 물질은 산소가 함유된 복합유기물로 셀룰로오스와 함께 목재를 이루는 주성분이다. 아이오젠사는 밀짚 같은 에탄올 원료에서 나오는 리그닌을 공장에서 태워 시설 전체의 가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충당하고 있다. 그야말로 일거양득의 에너지원인 셈이다. 이런 에탄올을 만드는 데도 환경비용이 생길 수밖에 없다. 농업 생산물 재배에 쓰이는 비료를 만들고, 트랙터를 돌리는 데 에너지가 소요되고, 특수 효소를 첨가하는 데도 별도의 비용이 들어가 경제성을 장담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에탄올이 에너지 효율과 환경비용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나무나 풀, 농작물 등 재생 가능한 식물들을 그대로 이용해 에탄올을 얻는 것이다. 식물의 목질 부분에 있는 질긴 섬유질을 분해하는 새로운 셀룰로오스 기술을 확보하면 된다. 그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지만 먼 미래의 일도 아니다. 영국 런던임페리얼컬리지와 미국 오크리지국립연구소 등이 저렴한 비용으로 섬유질을 분해하는 셀룰로오스 설비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이 설비는 바이오매스를 이용해 연료는 물론 화학물질·동물 사료·전력 등까지 생산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에탄올은 국내 연료로 쓰이기 힘들어


여기에다 흰개미의 미생물을 다량 확보하면 에탄올의 시대가 열릴 수 있다. 지금까지 흰개미 소화기관에서 200여 종의 미생물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미생물이 에탄올의 미래를 결정지을 가능성이 크다. 현재 미국은 에탄올의 시대에 성큼 다가서고 있다. 지난 1월 부시 대통령이 대안 에너지로 에탄올을 제시한 뒤,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물론 이들은 옥수수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기존 에탄올이 국내의 자동차 연료로 쓰이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으로 인한 경제적 효과를 웃도는 인프라 변경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다만 셀룰로오스 기술에 기반한 에탄올이 우리를 휘발유에서 자유롭게 할 것만은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대체연료 에탄올, 가격 강세 전망

o. 375 등록일 : 2006/03/23

대체연료 에탄올, 가격 강세 전망

◇ 대체 에너지의 부각

- 현재까지의 대부분의 에너지원은 석유, 석탄 등의 화석연료가 대부분이었음. 그러나 인류가 수백년 동안 사용하고 있는 이들 화석연료는 수요증가 및 석유 공급독점에 의한 수급불안정 외에도 환경오염 등의 문제가 커지고 있음. 결과적으로 현재 많은 국가들은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대체 에너지원을 개발하는데 많은 힘을 쏟고 있음.

- 미국은 지난 1992년 외국에 대한 석유의존도를 줄이고 대기를 정화시키기 위해 에너지정책법(The Energy Policy Act)을 제정했고 그 일환으로 대체에너지원에 대한 꾸준한 개발 노력을 지속해오고 있음. EPAct는 또한 모든 에너지자원의 수급요인까지 고려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음.

-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지난 1월 31일 연두교서에서 미국이 석유에 중독돼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에탄올을 혼합한 가솔린과 수소연료 같은 대체에너지 개발에 필요한 기술 연구 노력을 약속했으며 향후 20년 안에 중동에 의존하고 있는 석유의 75%를 대체 에너지로 바꾸겠다며 대체 에너지 개발은 현재 믿을 수 없을 만큼의 진척이 이뤄지기 전 단계에 와 있다고 말했음.

◇ 휘발유의 대체 에너지원 에탄올

- 에탄올은 옥수수, 보리, 밀, 사탕수수 등으로 제조할 수 있고 현재 미국에서 생산되는 에탄올은 대부분 옥수수 전분을 주원료로 하여 생산되고 있으며 휘발유의 대체 원료로 크게 각광받고 있음. 브라질의 경우 대부분의 에탄올을 사탕수수로부터 생산됨.

- 미국의 에탄올 생산량은 해마다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EPAct에 따른 수요증가로 인해 향후에도 급속한 생산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음.







- 에탄올은 휘발유에 섞는 첨가제로 사용하기 때문에 에탄올의 수요처는 석유회사가 대부분임. 에탄올을 넣은 휘발유를 사용함으로 인해 그만큼 석유 소비를 줄일 수 있고 연료가 연소할 때 이상폭발을 일으키지 않는 정도를 나타내는 옥탄가를 높여 자동차의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음.

- 미국에서는 주로 중서부의 옥수수를 이용해 에탄올을 생산하고 있으며 최근 생산량이 꾸준히 늘어 지난 2004년에는 4억 갤런을 기록하였음.

- 이제까지는 에탄올과 휘발유를 1:9로 섞어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에탄올 비율을 85%까지 끌어올린 ‘E85’가 새로 등장하면서 에탄올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음. 지난해 미국에서 휘발유는 1,400억 갤런, 에탄올은 40억 갤런이 소비되었음.

- 에탄올을 주원료로 하면서 휘발유를 대체할 수 있는 대표적인 대체에너지가 위에서 말한 E85임. 이미 미국에서는 E85와 휘발유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휘발유,에탄올 겸용 차량(Flexible Fuel Vehicle, FFV)이 5백만 대나 보급되었으며 E85는 미 에너지부에 의해 대체에너지로 분류되어 있기도 함.

- 다임러크라이슬러, 포트, GM, 마쯔다, 머큐리 등 많은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지난 7년간 FFV를 생산해 왔으며 생산량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음.







◇ 에탄올 가격

- 에탄올은 지난 해 10월 CBOT에서 선물 거래가 이루어지기 시작하였음. 에탄올 가격은 지난 해 연말에 접어들면서 가격이 하락세를 보였지만 올들어 연초 급격한 상승세를 보인 후 현재는 높은 수준에서 보합세를 보이고 있음.







- 에탄올이 지속적으로 휘발유를 대체할 에너지원으로써 입지를 넓혀가고 있으며 생산량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수요의 증가세를 쫓아가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이는 향후 에탄올 가격 상승전망을 가능하게 하고 있음.

- 2006년 2월말 현재 미국에서 옥수수로 에탄올을 제조할 수 있는 공장은 모두 95개가 가동중이며 34개의 공장이 새로 생겨날 것으로 보이며 신설 또는 확장계획이 있는 공장도 150여개에 이르고 있음.








◇ 옥수수와 에탄올

- 에탄올 생산증가 및 수요증가는 에탄올 제조의 주원료가 되는 옥수수 가격 상승의 원인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음. 미국에서 생산되는 옥수수의 용도별 수요에서 에탄올은 점점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미국에서 소비되는 옥수수 중 에탄올 생산에 사용되는 옥수수의 비율은 지난 2000년에 10%에도 미치지 못하던 것이 최근 들어 20%에 육박하고 있음.







- 에탄올 수요증가로 인해 에탄올 생산을 위해 투입되는 옥수수의 양은 수년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향후 수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음.







- 에탄올 생산 증가로 인해 옥수수와 에탄올 가격의 관계는 시간이 흐를수록 밀접해 지고 있으며 상관분석 결과 현재 약 0.7의 상관계수를 보여주고 있음. 지난 1월 부시 미 대통령의 연두교서에 즈음에 에탄올 가격은 큰 폭으로 상승하였음.







◇ 에탄올 가격 향후 전망

- 정책적인 지지에 근거한 대체 에너지연료로써의 에탄올의 대두는 올 들어 에탄올 수요를 폭발적으로 증가시키고 있음.

- 미국의 곡물 생산현황을 비추어 보았을 때 에탄올 생산은 1년에 150억 갤런 정도가 최대치라고 추정되고 있는 상황에서 에탄올 수요의 폭발적인 증가는 장기적은 에탄올 수급여건 악화 전망을 가능하게 하고 있어 에탄올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됨.

- 또한, 여름철 성수기(Driving Season)를 앞두고 에탄올 수요의 증가세는 더욱 가파를 것으로 보이며 에탄올 가격 상승으로 인해 대체제인 휘발유의 가격 상승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됨.

- 에탄올 생산 증가로 인한 미국 옥수수 농가들의 소득 역시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옥수수 가격 역시 에탄올 수요 증대에 따른 가격 상승의 효과를 얻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음.

작성 : 코리아PDS 물가분석팀 손재현(sjh@koreapds.com)

Bio mass - Bio energy

이 블로그는 BIO MASS, BIO ENERGY에 대한 글과 시사성 있는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